청계광장 분수·폭포, 리듬벽천 등 9곳 본격 가동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는 경칩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자, 청계천에서도 봄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복원 후 처음 맞는 봄인만큼 올해는 생태하천 청계천으로 봄나들이를 나가는 것도 좋을 듯.
아지랑이가 피어 오를 듯 고운 봄햇살 속에서 청계천의 분수와 폭포가 화려한 물줄기를 뽐내며 올해 첫 선을 보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3월 1일 오전 8시부터 청계천 전역의 분수를 일제히 가동하기 시작했다.
분수, 폭포 등 청계천 일대의 수경시설은 청계광장 청계폭포, 시점부 프로그램 분수, 삼각동 워터스크린, 세운교 폭포, 세운교 고사분수, 옥류천 분수, 오간수문 벽천분수, 오간수교 프로그램 분수, 황학교 리듬벽천, 비우당교 터널분수 등 모두 10곳. 이 가운데 터널 분수는 날씨 등을 고려해 4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이들 수경시설은 청계천 개장과 함께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받아 오다, 겨울철 추위로 인한 파손을 우려해 지난 12월 1일부터 가동을 일시 중단해왔다.
수경시설은 성수기(4월~10월), 비수기(3월, 11월), 동절기(12월~2월) 등 시기별로 달리 운영되는데, 성수기에는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비수기에는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가동된다. 동절기에는 가동이 중단된다.
이밖에도 시설관리공단은 각종 행사개최, 강우나 강풍 등 기상여건 등에 따라 가동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산책로 넓히고 녹지는 더 푸르게~
한편 청계천 일대의 보도, 녹지에 대한 개선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시민들이 청계천을 오가기가 훨씬 편리해졌다.
우선 청계광장에서 세운교 구간의 우측 산책로 1.9㎞ 구간의 보도 폭이 1m 더 넓어졌다. 이전에는 산책로 폭이 1.5m로 비교적 좁아, 가로수가 식재된 녹지가 보행시 훼손되기 쉬웠던 것. 보도확장에 사용된 점토질의 경화흙은 친환경적인 재료로 건강에도 좋고 자연의 감각을 느끼기에도 더없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0월 개장 이후 현재까지 1,400만명이 다녀간 청계천은 수많은 관람객이 일시에 몰려 녹지가 훼손되는 등 부분 보식이 필요한 상태이다.
겨우내 언 땅이 아직 녹지 않아 초화류 식재 등 당장 작업에 들어가긴 어렵지만,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기상 상태에 따라 언 땅이 녹는 대로 초화류 식재가 필요한 곳에 물억새 등을 심어 청계천이 자연생태하천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봄을 여는 청계천 아티스트' 3월 공연 프로그램
주말 청계천에 가면 거리 예술가의 몸짓 속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만끽할 수 있다. 모전교~광교 일대, 광통교 위, 장통교 일대에서 펼쳐지는 청계천 아티스트의 공연은 이달에는 관광객이 많은 주말 위주로 펼쳐질 예정.
청계천 아티스트들의 크고 작은 공연은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출연진 중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팀들도 손꼽을 정도인데, 아코디언과 소프라노 색소폰을 연주하는 2인조 연주팀 ‘스트립팬더’, 터키 전통무용인 밸리댄스를 선보이는 ‘사라가디스 밸리댄스’, 전통연희악회 ‘너름산이’의 전통풍물, 탈춤 등의 공연이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히 화려하고 신명난다.
젊은 감각을 자랑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흥겹다. 한국무용의 호흡과 현대감각을 접목한 무용 퍼포먼스 ‘너비우리’, 다양한 주제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공연예술치료연구회 ‘푸른태양’, 비보이들의 스트리트댄스가 박진감 넘치는 ‘펑키 드렁크 Funky Drunk’의 공연이 3월에도 이어진다.
한편 시점부인 청계광장~삼일교 구간은 관람객이 몰리는 주말과 공휴일,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한다. 차량통행 제한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문의 : 서울문화재단 ☎ 3789-2136 홈페이지 http://www.sfac.or.kr/
* 아래 일정은 날씨 및 기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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