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앤미

효과적인 PR마케팅을위한 7가지 노루목

폴미쇼핑 2006. 6. 9. 06:37
오늘은 조금 실제적인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효과적’인 PR 마케팅을 위해 미디어에 자주 나오려고 노력합니다. 적게는 수 백 만원, 많게는 수 천 만원을 들여 신문이나 방송에 광고를 하는 것 보다, 비용은 훨씬 적게 들면서 마케팅 효과는 더 큰 것이 미디어를 통한 보도이기 때문이지요.

기업들은 자체 홍보실을 통해, 아니면 PR 대행사를 통해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 이미지에 대한 보도자료를 만들고 미디어와 접촉을 합니다.

어떤 일이건 ‘노루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능한 사냥꾼은 산속을 여기 저기 힘들게 헤매고 뛰어다니지 않습니다. 사냥감이 자주 지나가는 노루목을 지키고 있다가 사냥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디어 PR에도 다음과 같은 7가지 ‘노루목’이 있습니다.

기사가 될만한 3가지 ‘기준’에 주목하라

기업 내부의 화제거리를 적극 찾아라

보도자료를 너무 자주 보내지 말아라

제목을 잘 뽑아라

담당 기자와 직접 상대하라

군소 매체에도 성심을 다해라

특종에 대한 집착을 잘 활용하라

1. 기사가 될만한 3가지 ‘기준’에 주목하라

기사가 될만한 3대 기준은 ‘최초’, ‘흥미’, ‘중요’ 입니다. 보도자료를 작성하거나 기자를 만날 때 이 세가지 기준을 염두에 두면 회사와 관련된 기사가 미디어에 나오는 빈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미디어의 기사를 사람들은 ‘뉴스’(news)라고 부릅니다. 새로운 소식들이라는 의미지요. 따라서 ‘최초’라는 단어는 미디어에서 기사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중의 하나입니다.

'최초의 여성 대기업 임원’, ‘국내 최초로 OO를 개발’, ‘업계 최초로 중국시장 진출’ 등등. 당신의 기업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일만한 일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흥미’도 중요한 또 하나의 척도입니다. 독자나 시청자들이 다음날 직장에서 또는 모임에서 화제거리로 삼을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말합니다. 오늘 신문에서 여기에 해당되는 기사를 하나 찾아볼까요?

중앙일보의 중앙경제 12면. “고객을 향해 뛰어라”라는 제목의 기사는 씨티은행 직원들이 운동화를 신고 출근한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습니다. 씨티은행이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자는 ‘씨티 런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깔끔한 엘리트 뱅커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씨티은행 직원들이 정장에 운동화를 신고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닌다? 분명 흥미로운 기사거리입니다.

씨티은행의 마케팅 부서가 아이디어를 냈는데 이를 홍보담당 직원이 보고 보도자료로 만들었거나, 아니면 아예 홍보담당 직원이 기사화를 위해 아이디어를 기획해 시작한 캠페인, 둘 중의 하나일 겁니다. 그 중 무엇이던지 씨티은행의 마케팅과 홍보담당 직원들은 기사의 노루목을 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광고비 한푼 안들이고 씨티은행의 이미지를 ‘고객에게 친근하고 열심히 뛰는 전문가들’로 신문 지면을 통해 널리 알렸으니까요.

'중요성’도 당연히 기사가 될만한지를 가르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해당 업계의 판도를 뒤바꿀 만한 중요한 변화가 있다거나 의미 있는 기술의 개발 같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2. 기업 내부의 화제거리를 적극 찾아라

보도자료를 만드는 것을 너무 무겁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회사에 뭐 재미있는 화제거리가 없을까?” 이런 생각을 품고 입사 동기나 잘 아는 다른 부서 직원들에게 물어보세요. 당신의 회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중에도 기사로 나갈 수 있는 일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위에서 예로 든 씨티은행의 케이스도 훌륭한 사례입니다.

사례 하나만 더 들어볼까요? 중앙일보 같은 면에 “몰디브서 회의합시다”라는 기사가 실려있습니다. 다날이라는 무선인터넷 콘텐츠 업체의 직원들은 매일 같이 세계 유명 휴양지를 방문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기사를 좀 더 읽어보면, 직원들이 실제로 휴양지에서 회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사내 8개 회의실 이름을 휴양지의 이름으로 지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내용입니다. 다소 허탈하긴 하지만, 화제거리임은 분명하지요.

결국 다날이라는 회사는 사내의 화제거리를 발굴한 직원의 노력 덕분에, 종합일간지를 통해 회사 소개도 하고 이를 통해 벨소리나 컬러링 매출을 높일 수 있게 된 셈입니다.

3. 보도자료를 너무 자주 보내지 말아라

너무 욕심을 내다보면 보도자료를 많이 만들어서 자주 배포를 하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입니다.

기자들은 매일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는 바쁜 사람들입니다. 하루에 보도자료를 이메일로 수 십 개에서 백 여 개씩 받고 있습니다. 그 많은 보도자료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본다는 것은 시간상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지요.

한 두 번이야 상관 없지만, 번번이 기사감도 되지 않는 내용을 보도자료라고 만들어서 보내오는 사람이 있다면, 기자는 다음부터는 그 사람이 보내오는 이메일은 쳐다 보지도 않고 ‘지운 편지함’으로 보낼 것입니다. 나중에 정작 충분히 기사거리가 되는 보도자료를 만들었다고 해도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깁니다.


예병일의 PR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