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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창을 열고] 일본은 지금 두뇌 트레이닝 열풍

폴미쇼핑 2006. 8. 1. 08:44

[세계의 창을 열고] 일본은 지금 두뇌 트레이닝 열풍

일본 지하철이 조용한 이유는 두뇌 트레이닝 때문?

닌텐토사의 두뇌 트레이닝 게임이 최근 일본 열도를 뒤흔들고 있다.

두뇌 트레이닝이란 게임기 및 게임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일본의 닌텐도그룹이 만들어낸 신제품으로 가위바위보 및 곱하기, 시간계산 등의 기초적인 문제를 내어 오답 수와 답하는 데 걸린 시간을 통해 게이머들의 뇌 연령을 측정, 나아가 뇌 개발에 도움을 주는 획기적인 소프트웨어다.

이 두뇌 트레이닝 소프트웨어는 2006년 상반기 히트 상품 1위로 뽑히는 기염을 토하며 일본 사회에 두뇌 트레이닝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어째서 이런 두뇌 트레이닝 열풍이 불게 된 것일까.

우선 점점 고령화돼 가는 사회 구조를 이유로 들 수 있다. 고령화 심화에 따라 각종 실버 산업이 발달하고, 중장년층에서도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몸은 물론 마음까지도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많은 사람들이 두뇌 트레이닝을 선택, 가히 열풍이라 부를 만큼 신드롬을 낳고 있는 것이다.

두뇌 트레이닝 열풍은 비단 게임 소프트웨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점차 폭넓게 퍼지면서 새로운 시장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두뇌 트레이닝 투어'를 들 수 있다.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여행객들은 관광지를 돌면서 두뇌 개발에 도움을 주는 게임을 한다. 그리고 참가자들에게는 뇌에 좋다고 알려진 여러 가지 음식이 제공된다. 여행지로 선택된 곳은 주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객들이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 두뇌 트레이닝 투어의 주요 고객들은 장수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으로 현재 투어는 성황리에 진행중이라고 한다.

일본의 두뇌 트레이닝 열풍은 대한민국의 웰빙 열풍과도 그 맥락을 같이한다.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두뇌 트레이닝이라는 가능성 있는 새로운 시장을 탄생시킨 것이다.

일본의 두뇌 트레이닝 열풍,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무한한 발전의 잠재력을 지닌 매력적인 사회현상임에 틀림없다. 지금 그 두뇌 트레이닝에 일본인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도쿄 = 국순당 일본지사 근무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