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 돌풍’ 신화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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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준결승…내일 정오 한·일 야구 ‘운명의 3차전’::)
오는 19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진출을 놓고 벌어지는 숙적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국내외에서 대규모 단체응원전이 펼쳐진다. 결전을 앞둔 선수들의 결의도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이번 경기 선발로 투입되는 서재응(LA다저스) 선수는 18일 미국 샌디에이고 페코파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나면 녹색 다이아몬드를 돌며 승리를 자축하거나 고개를 숙인채 그라운드 를 바라보거나 둘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결코 고개를 숙이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이번 4강전에서 또 한번의 승리를 자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본선리그에서 2대1로 승리한 뒤 태극 기를 마운드에 꽂는 퍼포먼스로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 었던 서 선수는 이번에도 반드시 이겨 또 한번의 ‘태극기 세리 머니’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선수들의 결의를 뒷받침하듯 샌디에이고 한인회(회장 김 남길)와 체육회(회장 전웅수)도 LA와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애리 조나, 텍사스 등 인근 주에서 1만여명 가량의 교민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 태극기와 꽹과리. 징, 북 등 응원도구 준비에 나섰 다. 국내에서는 서울시와 국내 야구 및 축구단이 단체응원을 위해 시청앞 광장과 경기장을 개방했으며 시민들도 한국팀의 결승 진출 을 위한 대규모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LG트윈스와 두산 베어 스도 홈구장인 잠실구장을 무료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오전 10시부터 사직구장을 개방하고 치어리더와 응원단을투입해 응원을 돕는다. 또 삼성 라이언즈는 대구구장을, SK 와이번즈는 문학구장을 개방해 단체응원을 펼친다. 인천에서는 문학 구장이, 울산에서는 문수월드컵축구경기장이 한국팀 결승진출을 명원하는 응원을 위해 개방된다. 시민들이 대표팀의 유니폼 색깔과 같은 푸른색 옷을 입고 거리응원에 나서면 푸른 물결이 거리를 가득 채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WBC한국 대표팀 서포터스인 ‘파란 도깨비’는 홈페이지를 통해 광화문과 잠실운동장 등을 파란색 물결로 만들자며 파란색 옷을 준비하는 등 대규모 응원을 주문했다. 17일까지 900여명이던 파 란 도깨비 회원수는 18일 오전 9시 현재 1800여명으로 급증했다.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는 ‘WBC길거리응원을 벌이자’는 네티즌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시민 최유정(여·24·서울 강동구 성내동)씨는 “한국팀이 이번 에도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친구들과 잠 실구장에 가서 목이 터져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대현(29·대학원생·경기 성남시 서현동)씨는 “2002년 한·일 월드컵때는 군대에 있는 바람에 거리응원을 함께 하지 못해 아 쉬웠다”며 “이번에는 파란 색 옷을 입고 잠실 야구장에 가서 응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도 기장을 통해 이날 경기상황을 항공 기 승객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김석·조성진·음성원기자 suk@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