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으로 인정받는 과목 많아 80학점 들으면 전문학위 취득
[조선일보 양근만 기자]
대학 부설 사회교육원이나 평생교육원이 개설한 과정 중에는 대학의 학점으로 인정받는 것들이 상당수 있다. 이런 과정을 다수 이수해 학점이 누적돼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학위 취득이 가능한 것이다. 학점은행제 과정은 사회교육원 이외에도 기술계 학원이나 기술인력양성기관, 평생교육시설 등에도 있지만 사회교육원 과목이 가장 많다.
학점은행제 등으로 총 140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교육부장관이 주는 학사 학위를, 80학점 이상 이수하면 전문학사 학위를 받게 된다. 고교졸업자나 대학중퇴자, 대학졸업장은 없지만 자격 취득 등을 통해 실력을 갖추길 원하거나, 학위는 있지만 새로운 전공분야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도전 가능하다.
동국대 전산원의 경우 3년 과정의 정보처리학부, 멀티미디어학부, 경영정보학부와 1년 과정의 정보처리학과, 멀티미디어학과, e-비즈니스학과 등의 학사학위 과정이 있다. 전산원에서 3년동안 전공과 교양수업(사회교육원 교양 포함)을 통해 126학점을 따고, 각종 국가공인자격증으로 나머지 14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4년제 대학과 동일한 학사학위를 받는다. 또 학점은행제에 따라 학점을 딸 수 있는 과정으로는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 시각디자인산업기사, 유통관리사2급, 게임그래픽전문가, 전자상거래운용사, 호텔관리사, 관광통역안내사, 컴퓨터활용능력1급 등이 있다.
또 홍익대 미술디자인교육원의 경우 동양미술사, 수묵화, 서양미술사, 미학개론, 서양화감상 과목 등을 통해 학점을 딸 수 있다.
기술사(45학점), 기능장(39학점), 기사1급(30학점), 산업기사·기사2급·기능사1급·다기능기술자(24학점), 워드프로세서(8학점), 부기1급(8학점), 비서2급(4학점) 등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자에게도 일정한 학점이 인정된다.
특정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84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해당 대학 총장 명의의 학사학위를 받는다. 교육부는 연간 인정받을 수 있는 최대 학점을 대학과정 36학점, 전문대 과정 40학점으로 정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과정 이수자가 기술사 자격증(45학점)을 취득한다면 그 해에는 36학점만 인정되고 나머지 9학점은 다음 해로 이월된다. 자격증만으로 학점을 따는 것을 막기 위해 학점 중 최소 18학점은 대학부설 평생교육원이나 학원, 기술인력양성기관 등 평가인정기관에서 학점을 취득해야 한다.
(양근만기자 study@chosun.com )
학점으로 인정받는 과목 많아 80학점 들으면 전문학위 취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