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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의 연애특강 어떤 아내를 원하세요?

폴미쇼핑 2005. 11. 22. 11:20

언젠가 일본 결혼정보회사의 임원과 식사를 하다가 들은 이야기인데 새겨둘 만한 대목이라 생각하여 소개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결혼하려는 남성은 대개 네 가지 타입의 여성을 원한다고 한다.

첫째는 ‘여자로서의 아내’다. 여성으로서 성적 매력을 갖추고 얼굴과 몸매가 빼어나야 하고 옷 입는 맵시도 뛰어나야 한다. 애교가 넘쳐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여성은 자기 얼굴 가꾸기와 몸매 단장하기에 바빠 자연히 집안일에는 소홀할 수 있다. 그래도 좋다. 이런 타입의 아내를 원하는 남성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는 것이다.

둘째는 ‘아이들 엄마로서의 아내’다. 외모가 좀 떨어져도 괜찮다. 애교가 없어도 참을 수 있다. 남편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도 어쩔 수 없다. 다만 아이들을 잘 키우고 교육 시키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런 아내는 모든 일에 있어 아이가 우선이고 남편은 뒷전이다. 그런 것을 서운해 하면 안 된다. 이런 타입의 아내를 원하는 남성 역시 아내보다는 아이들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셋째는 ‘엄마로서의 아내’다. 성적인 매력이 없어도 좋다. 아이들에게 좀 소홀해도 대수 아니다. 그러나 남편만큼은 제대로 내조해야 한다. 이런 타입의 아내를 원하는 남성은 하나에서 열까지 아내가 챙겨주지 않으면 양말 하나도 제대로 찾지 못한다. 한마디로 어린아이다. 그저 아내에게 응석 부리고 투정하고 의지한다.

네 번째 타입의 아내는 ‘여자로서의 아내’도 아니고, ‘아이들 엄마로서의 아내도 아니고, ‘엄마로서의 아내’도 아니다. 그래서 예쁘지도 않고,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키우는 일에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음이 바다보다 넓어서 남편의 온갖 응석을 다 받아주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남성은 이런 타입의 아내를 원한다고 하는데 그건 바로 ‘동반자로서의 아내’다.

인생의 반려자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꾸미기보다는 오히려 진솔한 모습을 보인다. 무조건 아이와 남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보다는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 그 사랑 위에 남편과 아이에 대한 사랑도 놓는다.

남편에게 애교를 부리기보다 남편과 대화하기를 좋아한다. 남편을 어린아이가 아닌 한 사람의 성인으로 대하고자 한다. 그래서 때로 남편이 잘 못하면 싸우기도 하고, 풀 죽어 있는 모습이 비치면 격려와 신뢰를 보내기도 한다. 왜냐하면 부부는 함께 삶을 살아가야 하는 반려자이기 때문이다.

길어야 한두 달 불 같은 연애를 하고 헤어지는 철부지 연인이 아니라 수십 년 함께 살아야 할 ‘너는 내 운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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