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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노마드족 몰려온다, 반짝세일 클릭클릭

폴미쇼핑 2005. 9. 10. 11:19
쇼핑 노마드족` 몰려 온다

반짝 세일만 찾아 24시간 '클릭 클릭' 

 

특정 시간에 반짝 세일을 진행하는 '타임 마케팅'을 실시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늘면서 각 사이트의 반짝 세일 시간대만을 좇는 이른바 '쇼핑 노마드(nomad.유목민)'족이 급증하고 있다.

타임마케팅은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선보이던 것.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시간과 거리상의 문제로 여러 쇼핑몰을 돌아다니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반면 이동이 자유로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짧은 시간에 여러 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다. 이들은 남들보다 최소 10%에서 최대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요즘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올릴 수 있는 구매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순간 포착·조조 할인

인터파크는 모두 잠든 새벽에 화장품을 구매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순간 포착 조조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조조 할인 시간은 매일 밤 12시부터 오전 9시까지. 이 시간대에 기초 및 색조 화장품을 비롯, 핸드크림, 보디용품, 마스크팩, 치아화이트닝제 등 인터파크의 뷰티 인기상품 50여 종을 10% 할인해 준다. 해당 상품은 2~3일 단위로 바뀌며 이벤트 페이지는 이 시간대만 팝업창으로 공개된다. 특히 상품 브랜드에 따라 구매금액별 사은품이나 경품까지 제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로 '올빼미족'들에게 큰 인기다.

디앤샵은 매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정해진 상품을 약 40% 특별 세일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디앤샵 원 데이, 원 아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화장품, 의류, 주얼리 등 매일 두가지의 특가 상품이 선보이는 데 점심 식사 후 졸음을 쫓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직장 여성들이 주 이용자다.

▲해외 명품도 70~80% 할인 가격에

와와컴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 해외 인기브랜드의 패션상품을 5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타임세일을 마련하고 있다. 정상 판매가만 미리 알려 주고 할인된 가격은 세일 당일 공고하는데 20~3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해외 유명 브랜드로 구성돼 그동안 판매된 의류와 가방은 모두 세일 시작 후 10분 안에 매진되는 기록을 보일 정도.

와와컴 관계자는"타임 세일 시간대에는 해외브랜드 상품을 60~70% 할인 판매하고 있어 접속자 수가 평소보다 9~10배 이상 증가한다"며 "타임세일을 잊지 않고 꼼꼼히 챙기는 20~30대 여성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인터파크 홍보팀 이종규 팀장은 "인터넷 속도와 노하우가 요구되는 선착순 한정 판매 핫세일의 경우 해외 명품도 70~8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최종 구매까지 1~2초를 앞당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24시간을 기준으로 각 업체별 핫세일 시간표를 작성해 PC모니터에 붙여 놓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 쇼핑몰에서는 하루 한 번 깜짝 세일을 여는 것이지만 이것을 연결해 보면 24시간 내내 세일을 즐길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임성연 기자 <nulpurn@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