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에 물감 풀지 말고 접시물에 풀어라”
박미숙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 기자ㆍsplanet88@joongang.co.kr
“바닷물에 물감을 풀면 금새 흔적이 사라 지는 데 접시물에 풀면 색이 선명합니다. 종이 매체는 마이크로 한 타겟 독자층을 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언젠가 국내 석학 이어령 교수와 대화를 나누다 들은 얘기입니다. 이 말은 비단 언론 산업에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은 타겟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밀도가 없어지는 데, 타겟 층을 명확하게 하면 판매가 훨씬 밀도있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9월2일부터 4일까지 압구정본점ㆍ무역센터점ㆍ천호점ㆍ미아점 등 서울지역 4개 점포에서 남성복 세일행사 ‘멋쟁이 과장님들을 위한 가을패션 제안전’을 열었습니다. 행사 제목은 ‘힘내세요. 과장님~’입니다. 과장 명함만 가져오면 정장부터 캐주얼까지 40~60% 할인을 해주는 행사였습니다.
이 행사에는 과장들만이 참석을 할 수 있었는데, 경품행사에만 700명 정도의 과장들이 참여했다는군요. 백화점측은 행사의 목적이 직장에서 실무 책임을 맡아 스트레스가 많은 과장님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짧은 기간 안에 30,40대 남 성 고객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수익을 올리려는 타겟 마케팅의 일환이었습니다.
이번 행사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대비 신사복 매출이 12.3% 성장 효과를 얻었답니다. 타겟 소비자층을 정 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하는 세일 행사보다 집중 공략을 한 게 더 효과를 보았다는 얘기입니다. 이러다간 전국의 통반장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부인복 세일 행사가 언제 열릴 지 모를 일입니다. (끝)
박미숙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 기자ㆍsplanet88@joongang.co.kr
“바닷물에 물감을 풀면 금새 흔적이 사라 지는 데 접시물에 풀면 색이 선명합니다. 종이 매체는 마이크로 한 타겟 독자층을 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언젠가 국내 석학 이어령 교수와 대화를 나누다 들은 얘기입니다. 이 말은 비단 언론 산업에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은 타겟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밀도가 없어지는 데, 타겟 층을 명확하게 하면 판매가 훨씬 밀도있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9월2일부터 4일까지 압구정본점ㆍ무역센터점ㆍ천호점ㆍ미아점 등 서울지역 4개 점포에서 남성복 세일행사 ‘멋쟁이 과장님들을 위한 가을패션 제안전’을 열었습니다. 행사 제목은 ‘힘내세요. 과장님~’입니다. 과장 명함만 가져오면 정장부터 캐주얼까지 40~60% 할인을 해주는 행사였습니다.
이 행사에는 과장들만이 참석을 할 수 있었는데, 경품행사에만 700명 정도의 과장들이 참여했다는군요. 백화점측은 행사의 목적이 직장에서 실무 책임을 맡아 스트레스가 많은 과장님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짧은 기간 안에 30,40대 남 성 고객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수익을 올리려는 타겟 마케팅의 일환이었습니다.
이번 행사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대비 신사복 매출이 12.3% 성장 효과를 얻었답니다. 타겟 소비자층을 정 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하는 세일 행사보다 집중 공략을 한 게 더 효과를 보았다는 얘기입니다. 이러다간 전국의 통반장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부인복 세일 행사가 언제 열릴 지 모를 일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