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블루오션 창업 아이템을 찾아라

폴미쇼핑 2005. 9. 8. 14:16
비어있는 시장… 깃발 먼저 꽂는 자가 임자
'블루오션' 창업 아이템을 찾아라
골프채 세척·식용유 정제…
"숨은 수요 찾아 경쟁력 높여"
박순욱기자 swpark@chosun.com
입력 : 2005.07.10 18:38 16' / 수정 : 2005.07.11 09:18 50'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랙스필드골프연습장’에는 단돈 1000원에 골프채 풀세트를 세척할 수 있는 기계가 있다. 이 골프장에 설치된 초음파골프자동세척기는 1000원짜리 지폐를 넣으면, 14개 골프채 한 세트를 세척에서 헹굼까지 말끔히 끝낼 수 있다. 골프장측은 “설치한 지 얼마 안 돼 아직은 하루 20~30명이 이용하고 있지만, 비용이 워낙 저렴하고 5분이면 세척이 끝나 고객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골프채 자동세척기를 개발한 크린포스 최형선 사장은 “초음파를 활용해 물 분자를 진동시킴으로써 세척력을 높이는 이 세척기는 원래 PCB(회로기판) 같은 산업용 전자부품을 씻는 데 주로 쓰여 왔는데, 이번에 골프채 세척용으로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말했다. 대당 기계 가격이 300만원에 불과하고, 골프연습장에 설치된 기계를 관리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직장인 투잡스, 고령자 부업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창업시장에도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 대신 신시장(新市場)인 ‘블루오션’(독점시장) 바람이 불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치킨·삼겹살 등 공급 과잉 업종을 피하고 소비자의 숨은 니즈(Needs·수요)를 파악해 신규 아이템을 사업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작년 12월 서울 건국대 근처에 문을 연 세계과자전문점 ‘미키앤쿠키’는 수퍼마켓과 제과점의 틈새를 공략한 ‘블루오션 창업’이다.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세계 각국의 쿠키·비스킷·초콜릿·사탕 등을 한자리에 모아놓았다. ‘수입과자이기 때문에 비쌀 것’이라는 선입관은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사라진다. 과자를 바구니 가득 골라도 1만원이 넘기 힘들다.

식용유 정제기 판매를 하고 있는 ‘크린패스’도 비어 있는 시장을 겨냥, 불황에 꼭 필요한 시장 영역을 개척한 사례. 치킨점·돈가스점·대형식당 등 식용유를 많이 쓰는 곳에 식용유 정제기를 판매하고 매달 필터를 교환해주는 사업이다.

고객 세분화를 통해 블루오션을 개척한 성공 사례도 있다. 여성 비만인을 위해 77사이즈 이상 ‘빅 사이즈’ 옷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오프라인 큰옷전문점 ‘크레빅’ 등이 이에 해당된다. 빅 사이즈 의류점의 또 다른 장점은 일반 브랜드 의류와는 달리, 최상급 입지가 아니어도 무방하다는 점이다. 기존 의류점에 비해 ‘목적구매’ 손님이 많은 독점형 사업이기 때문에 고정 고객 확보도 쉬운 편이다.


■블루오션 창업 성공전략 7계명

①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정확히 읽어내는 안목이 필요하다.

②본격적인 사업 전에 온라인 등 초기 위험이 적은 유통채널에서 사전반응을 조사한다.

③사업초기에 문제점을 신속히 해결한다.

④홍보와 마케팅은 소비자반응을 정확히 검증한 후 집중투자한다.

⑤사업초기에 매니아그룹을 만들어 구전(口傳)을 통한 ‘바이러스 마케팅’을 펼친다.

⑥인터넷상의 참여도가 높은 신소비자들을 지지층으로 끌어들인다.

⑦주기적으로 신제품을 출시, 진입장벽을 높인다.